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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카드사, 예의없는 보험가입전화

나의 하루를 망치게한 카드사 직원
몇일 전에 일을 하고 있는 중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에 찍힌 번호는 잘 알지 못하는 번호였다.  이거 또 광고전화 아냐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어김없이 광고전화이다. 이런 전화는 처음부터 보험가입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뭔가 다른 좋은 소식을 전하는 듯 하다가 보험이야기로 어김없이 빠지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 Piez
사실 알면서도 워낙에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어느 정도는 나도 모르게 듣고 있게 된다. 그러다 보험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하고 서야 '저 지금 일하는 중이라서요. 보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 직원분은 그게 아니라 정말 아까운 기회라서라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죄송한데요 정말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그 분의 입장을 생각해 정중히 거절을 하자 이 직원분은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는 듯한 말투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생각한다. '내가 뭔가 잘못했나? 예의없게 거절을 했나'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중히 거절을 한 것 뿐이었다.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성격에 하루종일 이분의 태도가 마음에 걸리는게 아닌가? 이렇게 그날 하루는 기분이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카드사는 나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나의 시간을 빼았은데다 나의 하루기분까지 망쳐버리는게 아닌가? 신용카드 같은 경우 카드사간에 특별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의 경험은 이 카드사와의 거래를 끊어버리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날 전화는 OOBC카드로 부터의 전화였지만 다른 카드사라고해서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한사람, 한 부분의 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는 전체 보다는 부분을 보고 판단하기 쉽다. 세스고딘의 말처럼 우리는 책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자가 유명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기 때문에 등 특정 요소에 끌려 구매를 한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얼마나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고 책을 읽어보았다면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다.

내가 믹시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믹시 서비스 자체에도 있지만 믹시 운영자의 왕효근님에 대한 인상이 더강하게 작용했다. 사실, 더 이상 유사한 서비스인 블로그코리아나 올블로그를 계속 이용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코리아와 올블로그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블로그코리아의  어설프군YB님과 올블로그의 비트손님과의 작은 인연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의 소비활동을 생각해보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보다는 누군가의 권유가 되었건 한 블로그에 올라온 리뷰(대다수가 그렇듯 리뷰는 긍정적 리뷰와 부정적 리뷰가 동시에올라온다. 결국에는 둘 중 하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는 자기합리화가 강한 영향을 미친다)가 되었건 품질의 절대적 평가가 아닌 특정한 작은 한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업체가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모든 부분을 다 꼼꼼하게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의 작은 부분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 작은 부분이 비즈니스의 핵심에 있다면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깨진 유리창 법칙 - 8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흐름출판

마지막으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카드사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1. 내가 안심하고 알려드린 개인정보가 보험가입권유 전화에나 이용하라는 뜻으로 받으들여졌나요?
2. 언젠가 보험가입이 필요한 시기에 다시 동일 카드사에서 전화가 온다면, 이번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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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의 있으시네요. 2008.12.05 22:02

    예의없는 보험가입전화에 예의 있게 전화 응대 하시네요.
    보험권유, 인터넷 쓰는회사의 24시간 티브이 가입권유...
    도서관에서 머리에 열올리며 앉아 있는데,
    전화가 와서 조심조심 열심히(?) 뛰어나가 전화 받으면
    "고객님, 안녕하세요?00사인데요. 저희00을 이용....근데 이번에
    좋은 상품이 나와서..."
    열받아 죽겠다. 대부분은 처음에는 좋게한번,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그 상품 해지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끊고 나면 상대에게 미안하기도하다.
    벌어먹자고 하는 일일텐데...

  • 저도 오늘 2008.12.05 22:10

    보험가입전화 한통 받았습니다. 나하고 별로 상관없는 상품이었는데도 끈질기게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나이를 언급하면서 필요한 상품이라고 설득하는 겁니다. 정말 기분나빴어요. 제 개인 정보를 마음대로 보험사에 넘겨주는 카드사라니...정말 화났습니다. 카드사에 따질까봐요.

  • 페일 2008.12.05 22:18

    저도 그런적이 자주있지요 이사람들은 사정이 있어서 안받으면 받을때 까지 기록까지 해가며 전화를 해대더군요-_- 진짜 짜증난다는...

  • 이런경우에는 2008.12.05 22:23

    카드사에 전화해서 다음부터 이런 전화오면 카드 해지해 버린다고 하세요~ 예전에 이런전화 와서 카드사에 뭐라고 했더니 전화안오던데요...

    • Favicon of https://markidea.tistory.com BlogIcon 마키디어 2008.12.05 22:44 신고

      저도 아는 분이 이런 직종에서 일하다보니 가급적 좋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씩은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www.wifil.kr BlogIcon 열산성 2008.12.05 23:51

    그냥 끊어버리면 혹시라도 상처받을까봐 배려해서 마키디어님처럼 끊으려하다보면 본인이 상처받는 경우가 많죠.
    들어달라 들어달라해서 들어줬더니 "안 살거면서 왜 듣고있어?"이러질 않나
    좋은 땅이란 소리에 관심없다고 했더니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돈이 없는거겠지?라는 소리를 들어보니
    성질이 머리끝까지 뻗치죠.
    애초에 받질 않거나 그냥 조용히 끊는게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jiha.net/tc BlogIcon 지하 2008.12.05 23:59

    황당하죠.. 저는 그나마 예의를 차려서 죄송합니다만 관심이 없습니다. 혹은 지금 바쁩니다. 하면 그냥 대꾸 없이 뚝.....뚜뚜... 이게 뭔지; 그래서 요샌 그냥 팍 하고 끊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전화 받는것도 스트레슨데 그런 기분까지 당해야 하는지 참;;
    요샌 카드와 신용대출 문자와 전화가 너무 많이 옵니다. 대리 운전까지 완전 스팸전화도 아니고

  • 아항 2008.12.06 01:08

    제일 좋은법,,, 저 학생입니다~

  • 쭈니맘 2008.12.06 08:21

    저는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딱잘라 본론만 말하라고 해요..
    그럼 건강보험이 어쩌고 혜택이 많니 어쩌니 하면 지금 바쁩니다. 하고 그냥 끊어버려요..
    솔직히 좀 못된것 같지만..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ㅎㅎㅎ

  • 하지만 2008.12.06 09:19

    우선 보험사 직원의 태도는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면 안되죠. 하지만 카드를 발급받으실 때 분명 알게모르게 정보제공활용동의서에 서명을 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근거없이 보험사에서 전화를 하지는 못하는 것이구요. 제 기억으로는 2003년인가에 금감원 지시로 그러한 고객동의없이 보험사나 제휴사에 정보제공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대형마트나 인터넷 통해서 오는 경품행사-자세히 보면 보험사와 연계해서 회원 DB확보의 목적을 가지고 있죠-에 전혀 동참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것까지 세심하게 찾아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짜증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런 전화가 싫다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던지.. 아님 정보가 누출되지 않도록 제가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 ㅎㅎ 2008.12.06 09:32

    저도 여러가지방법을 써봤지만..제일 좋은 방법은 위에 쭈니맘님처럼 필요한 말만 하라고 하는게 깔끔하더군요..

    처음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끌려고 하면 일단 말을 자릅니다.
    '잠깐요. 저 바빠서 그러는데 도대체 뭘 하라구요?' 하면 상대방이 보험 가입이라든지,상품가입 이야기를 꺼내게 되죠.
    그럼 '필요 없습니다. 됐죠?' 하고 한마디 해주고 그냥 끊어버립니다.

    괜히 상대방 기분 생각한다고 듣고 있다가, 예의없는 마케터에게 어처구니없게 싫은 소리 듣느니 이렇게 하는게 깔끔하더군요.

  • 그냥 끊으세요 2008.12.06 09:59

    카드회사에서 자꾸 보험에 들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빚 못받을까봐.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내가 카드회사에 빚지고 갚지 못하고 죽었을경우 카드회사는 보험료를 통해 빚을 돌려받게 되죠. 그렇게 보험에 들고 싶으면 지네가 들어주지.. 그렇게까진 하기 싫고 빚은 받고 싶고.. 에휴~

  • sarahleecake 2008.12.06 12:37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대꾸하면 바로 끊습니다.

  • 에효 2008.12.06 13:26

    이런 전화 오면 일일히 응대하기 힘듭니다. 전화오면 정중하게 "이벤트, 각종 광고 전화는 다시 오지 않도록 조처해주세요."라고 얘기하고 끊으세요.

  • 벽전 2008.12.06 14:51

    시대가 어렵습니다.
    모두 빛을 찾아 저마다의 길을 가길 기원합니다.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 Favicon of http://realfactory.net BlogIcon 이승환 2008.12.06 15:07

    사람이 너무 좋으십니다. 저는 무조건 있지도 않은 회의 이야기를 하며 끊는데... -_-ㅋ

  •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8.12.07 22:28 신고

    전..카드 발급되면서 이벤트 보험 일년짜리 가입해준다면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말이죠..
    무슨말인지도 모르는 약관을 다다다 읽고서 동의하냐고 하길래,,못한다고 했다가 막 신경질 내길래...그냥 끊어버렸던 기억이 있네요..ㅠㅠ

  •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2008.12.08 12:52

    깨진유리창의 법칙...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입니다. ^^ 다른 분들께 추천! 보험회사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괜히 죄송하네요...ㅡ,.ㅡ 흑

    • Favicon of https://markidea.tistory.com BlogIcon 마키디어 2008.12.08 15:52 신고

      까칠맨님이 죄송해할꺼까지야...저도 아주 가까운 분이 저쪽일을 한적이 있어 가급적 좋게 대하려다보니 가끔 황당한 경우를 겪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myungee.com BlogIcon 명이 2008.12.08 17:58

    저는...초반에 정중하게 끊어요..ㅎㅎ 사람이 말을 하다보면 기대심리가 생기잖아요,
    잘 들어주는 사람은 곧 계약고객이라고 생각하게 되어있죠..^^
    전화 확 끊으면..다시 전화해서 꼭 응징해주는 나쁜 성격의 소유자인 저로서는 마키디어님이 멋진 성인 같아 보입니다. +_+

  • 익명 2008.12.09 09:5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markidea.tistory.com BlogIcon 마키디어 2008.12.09 19:54 신고

      오늘날 시장에서 친절은 차별화요소가 아닌 기본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텔레마케팅은 세일즈활동으로 대표적인 인터럽션 마케팅이죠.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흘러갑니다. 스팸전화, 스팸이메일, 스팸블로그... 이런 인터럽션 마케팅이 과거 크게 성공을 거두어왔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이런 마케팅과의 전쟁이죠. 인터넷에서는 광고를 막는 스크립트가 생겨나고 해외에서는 텔레마케터의 전화번호를 걸러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는걸 볼 수가 있습니다.

  • 백수 2009.10.08 18:27

    저는 오늘 하루 2시간안에 두군데에세 전화가 왔습니다 한군데는 SAOO카드에서 좋은 상품이 나와서 고객님중 신용이 좋은분을 선발하여 전화를 드렸다고 하며 보험을 가입하길 요구하더군요 그리고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을 한참하고 가입을 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가입을 했다가 바로 취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고 다른 OK케쉬백에서 포인트가 싸여서 쓰시라고 설명하면서 보험이야기를 하기에 시간이 없어 못듣는다 말했는데 바로 연결하서 SIOO의 보험 설명이 이어지더군요....... 전지금 특별히 취직을 한 상태가 아니기에 돈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어서 더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보험가입전화가 여러번 왔었습니다.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유출한건지 보험회사의 전화로 제 소중한 하루를 넘 불쾌하게 보냈습니다. 정말 이런 전화 부담입니다.............